배넌, 유럽극우 지원 지속…佛 찾아 "역사는 우리 편"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한때 '트럼프의 오른팔'로 불린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의 유럽 극우 지원 여정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이번엔 프랑스를 찾아가 "역사는 우리 편"이라고 했다.
AFP 통신 등 외신은 배넌 전 전략수석가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도시 릴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전당대회에 초청받아 연설하고 현지 기자들도 만났다.
배넌은 전대 연설에서 "역사의 흐름이 우리와 함께한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승리에 승리를 거듭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기자회견에선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의 조카 마리옹 마레샬-르펜(28)을 치켜세우는 데 매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배넌은 마리옹을 두고 "그저 프랑스 우익의 떠오르는 스타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인상 깊은 인물 가운데 한 명"이라고 상찬했다.
배넌의 극찬을 받은 마리옹은 그러나, 정치 현장과 거리를 둔 채 이 전대에 참석하지 않았다.
배넌은 앞서 국민전선과 같은 성향의 독일 신생정당이자 미래 제1야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주요 정치인을 만난 뒤 "아주 훌륭한 모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가 만난 것으로 알려진 연방의회 알리체 바이델 원내대표, 베아트릭스 폰슈토르히 의원은 인종주의를 부추기는 말을 수시로 하고 독일 나치 과거사 무한참회에 거부감을 표하는 인사들이다.
배넌은 아울러 이탈리아도 찾아가 총선을 지켜보고 포퓰리즘 정당들이 득세한 데 대해 크게 고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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