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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3명 희생 美총격 인질극 범인은 아프간 참전군인
트럼프 "참전용사 보살펴온 여성들 희생 애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내 최대 규모 향군 주거시설에서 총격 인질극을 벌여 여성 3명을 숨지게 한 범인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군인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CNN·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경찰 당국은 전날 캘리포니아 주 나파 카운티 욘빌에 있는 향군 시설 '베테랑스 홈 오브 캘리포니아'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숨진 채 발견된 범인이 최근까지 이 시설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치료를 받아온 앨버트 왕(36)이라고 확인했다.


방탄복을 입고 소총으로 무장한 인질범은 전날 오전 10시 30분 직원 환송파티가 열리던 이 시설 본관 식당에 잠입한 뒤 참전군인 PTSD 치료를 맡고 있는 비영리 민간 프로그램 '패스웨이 홈' 직원 3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범인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고 현장에서 수십 발의 총성이 들렸다.
경찰은 특수기동대(SWAT) 소속 협상팀을 투입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협상에 실패했다.
결국 인질극이 발생한지 8시간 만에 투입된 경찰이 건물 내부를 수색한 결과 인질로 잡힌 여성 3명과 인질범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인질로 잡힌 여성 3명이 인질범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질범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희생된 여성의 신원은 패스웨이 홈의 사무국장 크리스틴 로버(48), 임상디렉터 제니퍼 골릭(42), 임상심리치료사 제니퍼 곤살레스(29)로 확인됐다.
인질범은 2011∼2012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으로 복무했으며, 소총 사격술을 포함해 포상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범은 이 시설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치료를 받아오다가 최근 프로그램에서 제외됐다.
골릭의 가족은 "골릭이 이 남성의 치료 프로그램을 중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희생자들이 무작위로 인질로 잡혔는지는 말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패스웨이 홈 직원들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서 돌아온 참전군인들의 심리치료와 사회적응을 돕는 일을 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욘빌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에 깊은 슬픔을 표한다. 우리 참전용사를 보살펴온 3명의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여성들이 희생된 것을 애도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희생자들을 애도해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이 시설에는 2차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참전한 군 출신자 1천여 명이 기거하며 치료를 받아왔다. 노인과 지체장애인이 많이 기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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