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선수 가족들과 함께 평창 바이애슬론 경기 참관(종합)
여자 6㎞ 이도연, 남자 7.5㎞ 신의현·이정민 선수 출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0일 평창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7.5㎞, 여자 6㎞ 스프린트 결선 경기를 참관했다.
이날 경기에는 여자 6km 좌식에 이도연 선수가, 남자 7.5km 좌식에 신의현·이정민 선수가 출전했다.
김 여사는 신의현 선수의 부모와 가족, 이정민 선수의 어머니와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우리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김 여사는 개회식 성화봉송 때 한민수 선수가 경사를 오르던 장면을 언급하면서 "사람을 직접 안다는 것은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며 더 가까이 느끼고 싶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 시사회와 '2018 평창 패럴림픽 G-50' 행사 때 한 선수를 만난 적이 있다.
이정민 선수의 어머니는 "장애를 평생 안고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런 계기를 통해서 서로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자신과의 싸움은 참 어려운 일이다. 오늘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더 좋겠지만, 자신을 극복한다는 것만으로도 값진 일"이라고 선수 가족들을 격려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로, 설원을 달리다가 코스에 마련된 사격장에서 표적을 향해 사격하는 경기다. 1994년 노르웨이에서 열린 릴레함메르 동계패럴림픽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도연 선수는 노르딕 스키를 시작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세 딸에게 자랑스러운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경기에 출전했다.
이정민 선수는 '길랭 바래 증후군'이라는 희소병으로 양쪽 발목이 마비됐지만,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물론 소치 패럴림픽에서는 통역 스태프로 참여한 경력도 있다.
신의현 선수는 전날 열린 패럴림픽 리셉션장에서 문 대통령이 특별히 언급한 선수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그에 대해 "대학 졸업 하루 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지만,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 노르딕 스키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다"며 "그가 보여준 도전정신과 용기가 모두를 감동하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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