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20대 장애인, 이스라엘군 총격에 피살
트럼프 '예루살렘 선언' 이후 팔레스타인인 30명 숨져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 장애인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이날 저녁 요르단강 서안의 남부도시 헤브론에서 팔레스타인 남성 모함나드 자인 알자바리(24)가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고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알자바리는 총격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몇분 후 숨을 거뒀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알자바리가 장애인이라고 밝혔지만 추가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헤브론에서 '폭동'이 있었고 시위대가 군인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군인들이 화염병으로 공격하려는 시위 선동자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매주 금요일에는 예배를 마친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군의 충돌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작년 12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한 뒤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긴장이 고조됐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양측의 충돌로 인해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30명 숨지고 이스라엘인이 2명 사망했다고 전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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