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지역 챙기려는 법"…2016년 청주 유치운동 61만명 서명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철도박물관을 국립 철도박물관으로 승격하기 위한 법률 제정 움직임과 관련해 충북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10일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 신창현(경기 의왕시과천시) 의원이 국립 철도박물관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률은 한국철도공사가 의왕시에 세운 철도박물관을 국립 철도박물관으로 승격하고, 특수법인을 설립해 철도산업 및 철도문화 관련 자료의 수집·보존·관리 및 전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골자다.
이 법률에는 수도권 의원 10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 철도박물관 설립은 국토교통부가 2016년 추진했다가 중단한 바 있다.
당시 국토부는 청주시를 비롯해 전국 11개 자치단체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최적의 입지 요건, 입지 선정 절차 등을 포함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겠다며 각 지역 유치운동을 중단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에 국회에 제출된 법률이 제정되면 국립 철도박물관 입지는 사실상 의왕시로 결정된다는 점에서 2016년 유치운동을 벌인 충북 시민단체들이 반발한다.
당시 청주에서는 주민 61만7천여 명이 국립 철도박물관 유치를 요구하는 서명에 참여했다.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 관계자는 "신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은 특정 지역 이익을 챙기기 위한 것으로 국회에서 심의할 가치조차 없다"며 "강력한 대응으로 법안 폐기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도 법안 폐기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고 이런 뜻을 국회, 정부 등 유관기관에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 시민단체들이 오는 14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장을 밝힌 뒤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는 등 이 법안을 둘러싼 반발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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