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여성부장관에 동독 39세 여성…메르켈 등장과 일부 유사점
베를린 노이쾰른 지방자치단체 대표 프란치스카 기파이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독일 차기 연방정부의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 장관에 옛 동독 도시 프랑크푸르트안데어오더 태생의 39세 여성 정치인이 내정됐다.
9일 대중지 빌트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대연정 소수 사회민주당 지도부는 자당에 배분된 6개 장관 인선안을 고려하면서 수도 베를린 내 구청 격인 노이쾰른 지자체 대표 프란치스카 기파이를 여성가족부 장관에 기용하기로 했다.
사민당의 이번 결정은 장관급 15명 중 단 한 명의 동독 출신도 없다면 문제가 심각하다는 여론을 반영한 결과다.
그동안, 앙겔라 메르켈 총리만이 동독 출신일뿐 하마평이 있던 장관급 15명 전원이 서독 출신이라는 것에 문제제기가 지속됐다.
기파이의 중앙 정치무대 등장은, 함부르크 태생이지만 동독에서 성장한 메르켈이 통일독일 초대내각의 같은 부처 장관으로 36세때 등장한 것과 묘하게 오버랩된다.
메르켈은 이후 환경부 장관도 지내며 가톨릭 남성 정치인 중심의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에서 입지를 크게 넓힌 끝에 이 정당의 리더가 되고 결국 2005년 총리에 선출된 뒤 이번에 4연임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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