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평창패럴림픽 장애인바이애슬론 7.5㎞ 좌식 종목 출전

(평창=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장애인 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37·창성건설)이 한국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신의현은 10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장애인 바이애슬론 7.5㎞ 남자 좌식에 출전한다.
그는 이 종목 유력한 메달 후보다. 신의현은 최근 열린 국제대회에서 이 종목 메달을 싹쓸이했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2017 캔모어 세계 장애인 노르딕스키 월드컵 바이애슬론 7.5㎞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지난달 핀란드 부오카티에서 열린 세계 장애인 노르딕스키 월드컵 바이애슬론 7.5㎞ 종목에선 26분 8초 1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2위였던 우크라이나의 타라스 라드(26분 41초 1)를 큰 차이로 제쳤다.
신의현의 평창패럴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은 월드컵 대회보다 더 크다. 유력한 메달 후보들이 출전권을 따지 못했기 때문이다.
약물 스캔들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징계를 받은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은 엄격한 도핑 테스트를 받은 뒤 개인 자격으로 평창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데, 이 테스트를 통과한 노르딕스키 남자 좌식부문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이 종목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던 러시아의 이반 고르코프를 비롯해 월드컵 대회 4위를 기록한 알렉산더 다비도비치의 출전도 무산됐다.
패럴림픽 경쟁자로는 타라스 라드, 독일의 마틴 플레이그, 벨라루스 로반 드미트리 등이 꼽힌다.

노르딕스키는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으로 나뉜다. 크로스컨트리는 스키를 신고 빠르게 완주하는 종목이고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에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사실 신의현의 주 종목은 크로스컨트리였다.
국내에선 총기 휴대가 자유롭지 못해 사격 훈련을 원활하게 하지 못했고, 그 결과 사격에 약점을 드러냈었다.
그러나 지난겨울 소속팀 창성건설의 지원을 받아 유럽 전지훈련에서 사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약점을 완전히 메웠다.
약점이 사라진 신의현은 바이애슬론 종목에서도 유력한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신의현이 10일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한국 장애인 스포츠 사상 첫 동계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한국 장애인대표팀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패럴림픽부터 출전했지만, 그동안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다.
한편 이 종목엔 이정민(34)도 함께 출전한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장애인 바이애슬론 7.5㎞ 남자 시각 종목엔 권상현(24)이 출전하고 입식 종목엔 최보규가 나선다.
장애인 바이애슬론 6㎞ 여자 좌식 종목엔 사이클에서 전향한 이도연(46)이 나선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