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외교장관 회담…'한반도 문제' 협의
강경화 "韓노력 한반도 비핵화로 이어지도록 지지 요청"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싱가포를 방문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오전(현지시간)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한반도 문제, 신남방정책,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확고한 비핵화 원칙하에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대북 특사 방북을 통해 의미 있는 합의들이 남북간에 도출될 수 있었음을 설명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년도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이에 대북 특사단 방북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전기가 마련된 것을 환영하고, 싱가포르가 남북간 대화 필요성을 지지해온 만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강 장관은 또 정부가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분야에서 격상하기 위한 신남방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싱가포르가 신남방정책 추진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우리 정부의 대아세안 관계 강화 의지를 환영하면서 신남방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양 장관은 아울러 항공자유화, 한-싱가포르 FTA(자유무역협정), MRO(항공기 수리·정비) 등 분야 실질 협력 확대를 위해 긴밀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강 장관은 외교장관 회담 직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예방하고 한반도 문제, 신남방정책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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