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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선수촌 광장에 내걸린 인공기…북한 선수들 '경건·과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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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선수촌 광장에 내걸린 인공기…북한 선수들 '경건·과묵'
북한, 중국·우즈베키스탄과 함께 평창선수촌 입촌식



(평창=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가 연주되겠습니다."
8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평창선수촌 국기 광장.
굵은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중국, 우즈베키스탄 선수단 입촌식이 열렸다.
이번 대회 장애인 노르딕스키에 출전하는 마유철(27), 김정현(18) 등 2명의 선수를 포함한 북한 대표팀 20명은 미리 나와 사진을 촬영하며 떠들썩하게 담소를 나눈 중국, 우즈베키스탄 선수단과 달리 오전 10시에 맞춰서 행사장에 나타났다.
북한 선수단 전통의 단복을 입은 채 인공기를 흔들었으며, 표정은 대체로 밝았지만 대화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자유분방한 중국이나 우즈베키스탄 선수단과 비교하면 두드러지게 과묵했다.
평창선수촌장을 맡은 박은수(62) 서울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우즈베키스탄 국가가 연주됐고, 사회자 안내에 따라 북한 국가가 흘러나왔다.



북한 선수단은 경건한 자세로 인공기가 선수촌 광장에 내걸리는 모습을 지켜봤다.
북한 선수단장인 정현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정현이 선수단을 대표해 선물 교환식에 나섰고, 고려청자 형태의 항아리를 박은수 선수촌장에게 전달했다.
북한 선수단 대표로 나선 정현은 평화와 화합의 축제를 염원하는 패럴림픽 대회벽에 '민족의 위상'이라는 글을 남겼다.
입촌식이 끝난 뒤 비보이 등 공연단이 화려한 춤을 선보이며 호응을 유도했지만, 북한 선수단은 박수를 보내면서도 함께 춤을 추지는 않았다.
입촌식을 마친 북한 선수단은 곧바로 선수촌 아파트로 이동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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