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하원 외교위원장 "美 추가 대북제재, 긴장완화에 도움 안 돼"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러시아 하원 레오니트 슬루츠키 외교위원회 위원장이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슬루츠키 위원장은 "미국이 또다시 코리아(남북한)의 문제해결 과정을 방해하려 한다"면서 "남북이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데 반하는 미국의 새 대북제재는 분명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계속해서 그 어떤 제재도 무시해 왔다"면서 "제재로는 북한을 두려워하게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슬루츠키 위원장은 미국이 추구하는 정책은 한반도에 대화를 되돌려놓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고 전제한 뒤 "미국은 평화가 필요하지 않고 긴장의 온상을 유지하는 데 이해관계를 가진 듯한 인상"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지난 5일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치명적인 화학무기인 맹독성 신경작용제인 'VX'를 사용해 암살했다고 결론짓고 공식 제재를 단행했다.
미국의 추가 제재는 대외 원조, 무기 판매 및 무기 판매 금융, 정부 차관 또는 기타 금융 지원, 국가안보 민감 재화 및 기술 수출 등 5대 사항을 중단 및 금지토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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