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이치로와 공식 계약…1년 최대 200만 달러
45세 이치로 "적어도 50살까지 뛰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일본 출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타자 스즈키 이치로(45)가 '친정팀' 시애틀 매리너스와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시애틀 구단은 8일(한국시간) 이치로와 계약을 발표했다. ESPN에 따르면, 1년 계약한 이치로의 보장 연봉은 75만 달러(약 8억원)며 성적에 따라 최대 200만 달러(약 21억4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MLB에서 18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 이치로는 가장 오랜 기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일본인 선수다.
2001년 시애틀과 계약해 미국으로 건너간 이치로는 10년 연속 '타율 3할-200안타'를 때려 '안타 기계'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2년 7월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이치로는 2015년부터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다가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40대 중반에 접어든 이치로에게 관심을 드러내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겨울이 다 지나가도록 나타나지 않았지만, 주전 외야수가 부상으로 줄줄이 쓰러진 시애틀이 극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천636경기 타율 0.312, 3천80안타, 117홈런, 780타점, 1천415득점, 509도루다.
이치로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팀 전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얻은 모든 걸 시애틀에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령 야수' 타이틀을 확정한 이치로는 "모두 내가 50살까지 뛰고 싶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난 '50살까지'가 아니라 '적어도 50살까지' 뛰고 싶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이치로 영입으로 우리 팀은 재능 넘치는 외야진을 갖추게 됐다. 이치로의 놀라운 프로 정신은 우리 팀을 발전시킬 것이다. 그를 다시 데려와서 기쁘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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