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게리 콘 사임 소식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7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임 소식에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7.72포인트(0.75%) 하락한 24,696.4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31포인트(0.56%) 내린 2,712.81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6.00포인트(0.35%) 떨어진 7,346.01에 움직였다.
시장은 콘 위원장 사임 소식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 발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콘 위원장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세계 무역전쟁 우려가 불거졌다.
콘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방침에 반대했으며 시장 일각에서는 그가 백악관 내에서 관세 부과 파장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콘 위원장은 수주 안에 백악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공개되는 베이지북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연준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베이지북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준의 베이지북은 통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2주 전 공개되며 통화정책 결정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2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가 서비스업과 건설, 제조업의 주도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23만5천 명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20만 명이었다.
지난해 4분기(2017년 10~1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은 속보치보다 올라섰고, 노동비용도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4분기 비농업 생산성 수정치가 연율 변화없음(0.0%)(계절 조정치)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앞선 나온 속보치는 0.1% 하락했다.
WSJ 조사치도 0.1% 하락이었다.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5달 연속 확대돼 약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5.0% 확대된 566억 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550억 달러였다.
지난해 12월 무역적자는 531억2천만 달러에서 539억1천만 달러로 수정됐다.
개장 후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보잉과 캐터필러의 주가는 도이체방크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타격을 경고한 영향으로 각각 2%가량 내렸다.
의류업체인 아베크롬비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영향으로 5% 상승했다.
할인업체 달러트리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실망스럽게 나타나 12% 급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콘 위원장의 후임에 누가 지명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콘 위원장과 같이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인물이면 투자심리는 다시 긍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지만 반대 성향이면 시장은 더욱 공황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무역전쟁 우려에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6%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에 내렸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3% 하락한 62.14달러에, 브렌트유는 0.52% 낮은 65.4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6%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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