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라멜라, 다시 불붙은 선발경쟁…외신·팬도 옥신각신
英언론 "토트넘 팬들은 유벤투스전 손흥민 선발 선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과 아르헨티나 출신 팀 동료 에릭 라멜라의 선발경쟁이 다시 불붙은 모양새다.
오는 8일(한국시간) 유벤투스와의 중요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외신도, 팬도 누가 토트넘 선발에 나서야 할지에 대해 논란을 벌이고 있다.
ESPN은 7일 "유벤투스전을 앞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이냐 라멜라냐'를 놓고 흥미로운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2선 공격수 포지션이 겹치는 손흥민과 라멜라는 전부터 본의 아닌 경쟁구도를 만들어왔다.
라멜라는 그러나 2016년 10월 허리 부상으로 오랫동안 전력에서 이탈했고, 그사이 손흥민은 눈부신 활약으로 토트넘 주전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말 라멜라가 복귀했으나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을 위협하진 못했다.
그러나 2월 들어 손흥민의 득점포가 잠잠한 사이 포체티노 감독은 유벤투스와의 챔스리그 경기와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잇따라 손흥민 자리에 라멜라를 선발 투입했다.
위기감이 피어난 것도 잠시, 손흥민은 최근 두 경기에서 나란히 멀티골을 올리며 건재를 알렸다.
ESPN 벤 피어슨 기자는 "유벤투스와의 1차전에서 라멜라를 내보낸 것은 라멜라의 세리에A 경험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제는 토트넘 홈 경기고 웸블리에서 손흥민만큼 위협전인 선수는 없다"고 손흥민의 손을 들었다.
이 기자는 "해리 케인이 여전히 득점력이 좋지만 추가 골잡이가 있다는 것에 가치가 있다. 손흥민이 여기서 라멜라에 앞선다"며 아울러 손흥민은 후반 조커로뿐만 아니라 선발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댄 킬패트릭 기자는 "큰 경기에서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이 있다"며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중요한 챔스리그 경기마다 박지성을 뽑았듯 포체티노 감독도 유벤투스전에 라멜라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록 라멜라가 최근 손흥민보다 골 결정력이 떨어지고 창의적이지도 못했지만 라멜라는 "포체티노 철학의 전형"이며 "손흥민보다 더 전술적으로 훈련된 선수"라는 것이다.
토트넘 팬들도 최근 몸소 증명한 손흥민의 경기력과 AS로마에서 뛰면서 여러 차례 유벤투스를 상대해 본 라멜라의 경험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팬은 손흥민의 선발 출격을 선호한다고 영국 언론 HITC는 소셜미디어 의견들을 근거로 전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