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울산 현대모비스의 10연승을 저지하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DB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8-59로 이겼다.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DB는 36승 15패를 기록, 2위 전주 KCC(33승 17패)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이로써 DB는 남은 세 경기에서 2승을 보태면 KCC의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이날 이겼더라면 최근 10연승과 함께 단독 2위가 될 수 있었던 현대모비스는 연승 행진 중단과 함께 3위(33승 18패)로 한 계단 내려섰다.
DB는 1쿼터까지 18-29로 끌려갔으나 2쿼터에 8점을 만회하며 간격을 좁혔다.
3쿼터에서 경기 주도권은 완전히 DB로 넘어갔다.
전반까지 39-42로 뒤진 DB는 3쿼터 초반 디온테 버튼과 로드 벤슨의 연속 8득점으로 47-42,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가 전준범의 3점포로 추격하자 이번에는 버튼의 덩크슛과 두경민의 3점포, 다시 벤슨의 덩크슛, 두경민과 버튼의 연속 득점 등 연달아 11점을 몰아쳐 58-45로 훌쩍 달아났다.
후반 들어 현대모비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이후로는 DB가 줄곧 10점 이상의 리드를 지키는 일방적인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3∼4일에 서울, 안양 원정 경기를 연달아 치렀고, 이날 최근 나흘에 세 번째 경기를 뛰어 체력 소모가 컸다.
현대모비스의 이날 3, 4쿼터 득점은 각각 9점과 8점에 불과했다.
DB의 버튼은 28점에 1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벤슨도 15점, 14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두경민 역시 15점, 6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모비스에선 함지훈이 무득점, 양동근 4득점, 레이션 테리 1득점 등 주전 선수들의 공격 부진이 눈에 띄었다.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는 홈팀 고양 오리온이 창원 LG를 101-74로 대파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팀들의 이날 경기에서 오리온은 3쿼터까지 80-57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은 저스틴 에드워즈가 혼자 23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진수도 18점을 보탰다.
LG에선 김종규, 박인태, 프랭크 로빈슨이 나란히 14점씩 넣었으나 27점 차로 크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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