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안희정 사태'에 "당 전반 왜곡된 문화·의식 바꿀 계기"
원내대책회의 취소…"다른 사안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 맞지 않아"
"지금 선거 얘기하는 것도 부적절…국민 납득할 수 있도록 잘 처리"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6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 "이번 사안을 당 전반에 왜곡된 문화와 관행, 의식을 바꾸어야 할 엄중한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참담함과 송구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당 안팎부터 정비하여 용기 있는 여성들로부터 시작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이어지도록 더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어젯밤 긴급하게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우선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제명과 출당 조치를 의결했다"면서 "그리고 오늘 제가 2017년 5월 원내대표 임기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원내대책회의를 열지 않았다. 열 수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원내대책회의를 취소한 이유로 "다른 어떤 사안에 대한 메시지를 내보내는 것도 경우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대신 원내지도부 의원님들과 별도로 모여 숙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의원님과 사안의 엄중함에 대해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원내지도부 비공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의 '6·13 지방선거' 영향 등을 묻는 말에 "지금 선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우선은 이번 일에 대해 당을 다시 잘 살펴보고 이 문제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잘 뒤처리를 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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