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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법적 처형' 두테르테, 비판 의식했나…호주 아세안회의 불참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마약과의 전쟁을 펼치며 초법적 처형을 지시 또는 묵인했다는 의혹으로 국제사회의 조사대상이 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오는 17∼18일 호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6일 AF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인 전날 이 같은 결정을 전하면서 "국내 상황은 대통령이 계속 필리핀에 있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의 불참 결정은 지난주 군과 경찰에 초법적 처형 의혹을 조사할 유엔 조사단에 어떤 것도 협조하지 말라고 지시한 뒤 나왔다.
또 호주는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 회의 때 필리핀이 펼친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다수 국가 가운데 하나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대통령으로 선출된 뒤 전례 없는 마약과의 전행을 펼쳤고, 경찰은 이 과정에서 마약 용의자 4천100여 명이 저항하다가 사살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자경단에 살해된 사람을 포함하면 마약과의 전쟁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1만2천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국제사법재판소의 예비조사까지 받을 처지에 놓인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에 외교장관을 보내고, 자신은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과 함께 '동남아의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때 캄보디아 정치탄압에 대한 압력을 받을 경우 공동성명 발표를 막고 호주를 망신주겠다고 위협했다.
훈센 총리는 최근 몇 달 사이 제1야당을 해산하고 독립 언론매체를 폐간한 데 이어 비판세력을 기소하는 등 민주주의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는 비판을 국제사회로부터 받고 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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