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교사가 성추행'…인천 경찰 미투 수사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번지는 가운데 인천의 한 여고 졸업생이 남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인천 모 여고 졸업생이 재학 중 남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이달 3일 해당 교사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달 졸업한 이 학생은 "내가 다니던 여고 남자 선생님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한 차례 성추행했다"며 "다른 학생 2명도 성추행 피해를 본 적이 있어 나중에 진술이 가능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경찰에 신고하기 전 인천시교육청 성폭력 신고 창구인 핫라인을 통해 성추행 상담을 한 뒤 안내에 따라 경찰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달 1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년에 남자 선생님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같은 피해를 보신 분들은 전화나 문자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는 글을 올려 미투 폭로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학생이 언급한 다른 피해자들의 진술을 들은 뒤 해당 교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며 "시 교육청에 수사 개시 통보를 한 뒤 또 다른 피해 학생들이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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