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정은 위원장 면담·만찬…'비핵화 북미대화' 호응 주문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이 6일 방북 이틀째 일정에 돌입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 특사로 하는 특사단은 전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면담하고 만찬회동을 한 데 이어 이날은 북한 고위급 당국자와 실무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일정과 관련해 "일단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오늘(5일) 큰 틀에서 얘기하고, 그 지침 아래서 내일(6일) 회담을 통해 실무적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날 면담과 만찬에는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특사단 전원이 참석했으나, 면담·만찬 장소를 비롯해 김 위원장과 나눈 대화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사단은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와 비핵화 의지를 전달하고, 비핵화를 주제로 한 미국과의 대화에 북한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설득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문제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협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김 위원장과 큰 틀에서의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은 만큼, 이날 실무 회담에서는 남북군사회담 개최나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구체적인 의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앞서 전날 오후 1시 50분께 특별기로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한 특사단은 약 1시간 만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3시 40분 숙소인 대동강 변의 고방산 초대소로 이동해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과 방북일정을 협의했다.
특사단은 이날 오후 방북일정을 마치고 귀환해 김 위원장과 나눈 대화의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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