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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 반군지역 맹폭 재개…"수도 동쪽 동구타 25%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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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 반군지역 맹폭 재개…"수도 동쪽 동구타 25% 장악"
내전 감시단체 "밤새 주민 14명 사망"…"보름간 700여명 숨져"
"주민 수천명 피란길"…러시아군 "반군, 구호 조건으로 주민 대피 합의"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휴전 결의 채택 후 잠시 주춤했던 시리아군의 폭격이 다시 불을 뿜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수도 동쪽 반군 지역 동(東)구타에서 시리아군의 공습으로 밤새 민간인 14명이 숨졌다고 5일 오전(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공습에는 무차별 살상 무기인 '통폭탄'도 동원됐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공습은 다마스쿠스에서 가까운 함무리예 구역 등에서 집중적으로 벌어졌다.



지난달 24일 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휴전 결의가 채택된 후 공격 수위가 낮아지고 인명 피해도 줄었으나 8일만에 강력한 공습이 재개됐다.
시리아 친정부군은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무차별 공습을 벌였으며 뒤이어 지상군 작전을 전개해 4일 현재까지 동구타의 약 25%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군 지상군은 동구타 대도시 두마 전방 약 3㎞까지 접근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보고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이후 동구타와 다마스쿠스 주민 709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166명이 어린이로 추정된다.


'지체없는' 휴전을 주문한 안보리 결의는 9일이 지나고도 이행되지 않았다.
시리아군 지상군 부대의 진격에 지난달 말부터 동구타 주민의 약 2천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동구타 베이트사와 마을 주민 아부 칼릴은 어린 소녀를 안은 채 AFP 취재진에 "모두가 도망치고 있다. 도처에 파괴뿐"이라고 말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국영TV로 방영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 테러와 싸울 것"이라며 "우리는 작전을 계속해야 하며 동시에 민간인들이 떠날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군은 반군이 구호활동을 보장 받는 조건으로 주민 대피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시리아군은 민간인을 도심에서 빼내고 군사작전에 속도를 내고자 그동안 외부의 구호활동을 사실상 차단했다.
앞서 4일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은 동구타 두마 일대에 구호품을 전달하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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