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5일 당의 지방선거 불출마 요청과 관련, "이번 주 중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고, 지지자들의 (출마 포기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다"며 "당과 호남권 전략과 관련해 신중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협의는 당이 (나의 출마가) 어렵다는 통보에 가까웠지만 내 입장도 충분히 전해야 한다"며 "협의 후 입장이 정리되면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이 의원의 출마 여부는 이낙연 전 지사의 총리 임명으로 공백 상태인 전남지사 선거 판도를 좌우할 변수로 관심을 끈다.
전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이자 광주·전남 유일한 여당 의원인 그는 직·간접으로 지사 선거 도전 의사를 밝혀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방선거 차출로 의석수가 감소하면 제1당, 기호 1번 지위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보고 현역의원 출마 자제령을 내렸다.
그동안 출마에 무게를 뒀던 이 의원의 주중 입장 정리는 전남지사 선거판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상황으로 이끌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만약 이 의원이 당의 요구에 따라 출마 포기로 입장을 선회하면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경선은 4자 구도 가능성이 커진다.
전남 동부권을 텃밭으로 가꾸고 있는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높은 지지율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장만채 전남교육감도 이날 민주당 입당과 출마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나주시장과 19대국회의원을 지내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도 당내 입지가 좋은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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