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인위적 구성 탐탁잖다" 의견도…오늘 워크숍서 최종 결론
'민평당' 약칭, '평화당'으로…정책연구원장에 바른미래당 이상돈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민주평화당이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공식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조배숙 대표는 5일 국회도서관에서 '6·13 지방선거 필승'을 주제로 개최한 국회의원·핵심당직자 워크숍 개회사를 통해 "교섭단체가 아닐 경우에는 국회에서 원활하게 의정활동을 할 수 없다"며 교섭단체 구성 필요성을 피력했다.
조 대표는 "현재 국회 내 교섭단체가 진보진영 하나(더불어민주당), 보수진영 둘(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로 된 상황인데 저희가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진보 둘로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도 "원내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며 "최종적으로 뜻을 모아 그 의견을 갖고 정의당과 정식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당과는) 국민의 뜻을 정확히 의석수에 배정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비롯한 선거제도 개혁이라든가 공통점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 공통분모를 기반으로 협상을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원내대표는 "최단시일 내 협상을 마치고 교섭단체를 구성해 지방선거 필승을 뒷받침하는 체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워크숍에 앞서 미리 배포한 '민주평화당 정체성과 방향' 발제문에서 "정의당만 가능하다면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통해 공생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당 지도부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방침을 지지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공동교섭단체 추진을 두고 회의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경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cpbc 라디오에 출연, "하나의 정당으로 20석이 안 되면 비교섭단체로 의정활동을 하면 되지 굳이 인위적인 공동교섭단체를 만들어야 하는지 탐탁지는 않다"면서 "크게 반대할 생각까지는 없지만, 가부를 묻는다면 개인적으로는 반대쪽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체로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는 아닌 만큼 당 지도부는 이날 워크숍을 통해 공동교섭단체 구성 방향으로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이미 공동교섭단체 구성 시 참여하겠다고 서명을 했다"며 "손금주 의원도 어제 통화했는데, 긍정적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는 당명의 약칭을 '민평당'에서 '평화당'으로 변경하는 안을 의결했으며, 새 약칭을 곧 중앙선관위에 등록하기로 했다.
또 신임 정책연구원장에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인 이상돈 의원을 임명했다.
민주평화당은 앞으로 '자진탈당시 의원직 상실' 규정으로 바른미래당에 발이 묶인 이상돈·박주현·장정숙 비례대표 의원 3명과의 공동전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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