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우리은행으로 옮겨 첫 시즌 정규리그 1위 "기쁨보다 안도감"

(아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가장 큰 화제가 된 건 KEB하나은행의 간판선수였던 김정은(31)의 이적이었다.
신세계 농구단 해체 이후 새로 팀을 창단한 하나은행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아산 우리은행으로 팀을 옮겼다.
예상 밖의 이적, 그것도 우리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건 '우승'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간판 포워드로 활약해왔으나 소속팀에서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던 터였다.
4일 우리은행이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위를 확정하면서 김정은은 마침내 처음으로 '우승팀'의 일원이 됐다.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고 세리머니 중 눈물을 쏟은 김정은은 "눈물이 날 것 같지 않았는데, 트로피를 보니 저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나더라"면서 "'어쨌든 해냈구나' 하는 생각이 컸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김정은은 3점 슛 2개를 포함해 19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정규리그 1위 확정에 앞장섰다.

김정은은 "밖에서 보면 우리은행이 좋아 보이지만, 내부에선 위기가 많았다. 저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 문제도 그렇고…. 초반 2연패를 당하면서 좀 힘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승부처가 될 수 있는 국민은행전에서 마지막에 에러를 하면서 마음이 무겁고 압박감이 심했다"면서 "결정되고선 기쁘기도 했지만, 안도감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즌 들어오면서 개인적인 목표는 정규리그 35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것이었는데, 아쉽게도 어깨 부상으로 한 경기를 못 뛰었다"면서 "90% 이상은 이룬 것 같아서 오늘만큼은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만큼 이제 김정은의 목표는 자신의 첫 '통합 우승'이다.
시즌 전 우리은행의 '지옥 훈련'을 이겨낸 그는 "우리은행에 오면 여수, 일본(전지훈련), 그리고 챔프전 앞두고까지 총 세 번의 위기가 온다고 하는데, 두 번은 잘 이겨냈으니 누가 올라오든 준비를 잘해서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다짐했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