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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라미레스와 추억 떠올린 켐프 "난 이제 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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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라미레스와 추억 떠올린 켐프 "난 이제 조연"
4년 만에 친정 다저스 복귀…시범경기 홈런 2개로 부활 시동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4년 만에 친정에 돌아온 강타자 맷 켐프(34·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으로 부활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켐프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안타 하나가 바로 이번 시범경기 자신의 2호 홈런이었다.
켐프는 1회 말 좌완 로비 레이의 높은 공을 때려 좌중간 담을 훌쩍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308(13타수 4안타), 홈런 2개, 5타점이다.
2006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켐프는 호쾌한 타격과 빠른 발을 앞세워 리그를 호령했다.
2011년에는 홈런 39개와 도루 40개, 126타점을 올려 올스타와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까지 모두 휩쓸었다.
그러나 켐프는 2013년 이후 부상 때문에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2015년에는 다저스를 떠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팀을 옮겼다.
2016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다시 이적해 2년 동안 뛴 켐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4대 1 트레이드로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친정 복귀가 모두의 환영을 받은 건 아니다.
다저스가 그를 다시 데려온 건 냉정하게 전력 향상이 아닌 선수단 연봉 절약을 위해서였다.
이제는 베테랑 선수가 된 켐프도 더는 주인공을 고집하지 않는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에서 켐프의 좁은 외야 수비 범위는 주전 도약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이날 경기 후 켐프는 "다른 선수가 빠진 자리를 채우는 것도 괜찮다"면서 "요즘은 어린 선수에게 '나가서 모든 걸 쟁취해라. 나는 남은 걸 챙기는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이야기한다. 마치 매니 라미레스가 내게 말했던 것처럼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의 이름난 강타자였던 라미레스는 선수 말년인 2008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켐프는 한창 주전 선수로 도약하던 시기였다. 10년이 지나 이제는 켐프가 후배 선수들에게 유산을 남기고 있다
켐프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에 복귀하게 돼 기쁘다는 속마음도 내비쳤다.
다저스를 떠난 뒤 그가 몸담았던 샌디에이고와 애틀랜타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다저스는 꾸준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작년에는 29년 만에 월드시리즈까지 나갔다.
켐프는 "다저스는 내가 떠난 뒤에도 계속해서 성공을 거뒀다. 매년 전력이 좋아졌다. 그동안 내가 뛴 팀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역시 이기는 게 즐겁다"며 웃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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