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200홈런을 친 애덤 린드(35)가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양키스 구단은 3일(한국시간) "린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는 린드를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 린드가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떠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들어있다.
2006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린드는 빅리그에서 12년을 보내며 1천344경기에서 통산 타율 0.272에 200홈런 723타점의 성적을 낸 베테랑 1루수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에 14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좌타자인 린드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2016년에는 우타자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 플래툰 시스템에서 1루수로 번갈아가며 기용돼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린드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워싱턴과 결별했으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찬 바람이 불어닥쳐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플로리다 주 브래던튼 IMG 아카데미에 '미계약 FA'를 위해 마련한 캠프에서 잠시 훈련하기도 했다.
린드는 마이너리그 계약임에도 "내게 엄청난 기회다. 이것이 현재로는 옳은 상황이라 생각한다"면서 "다시 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의 말처럼 린드는 '1루수 보험용'이 될 전망이다.
캐시먼 단장은 "우리는 린드가 가진 능력을 잘 안다. 그는 매우 생산적인 타자다"라면서도 "주전 1루수 그레그 버드의 백업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키스는 버드의 부상 등에 대비해 이미 타일러 오스틴과 빌리 맥키니도 1루수 대체 자원으로 준비하고 있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