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카리브해 휴양지 연락선 밑바닥서 사제 폭탄 발견
지난달 같은 회사 소속 연락선 폭발…미 대사관, 해당노선 이용 금지령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카리브 해 유명 휴양지와 인근 섬을 오가는 정기 연락선(페리)에서 폭발물이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경찰은 전날 세계적인 카리브 해 휴양도시 캉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해변도시인 플라야 델 카르멘과 코수멜 섬을 오가는 연락선에서 사제 폭발물을 수거했다.
현지언론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폭발물로 추정되는 긴 흰색 플라스틱 관이 프로펠러 부근 배 밑바닥에 부착됐다.
사법당국은 지난달 21일 플라야 델 카르멘과 코수멜 섬을 오가는 같은 회사 소속 연락선이 폭발한 것도 기계결함이 아닌 폭발물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연락선이 플라야 델 카르멘의 항구에 도착한 뒤 승객이 하선하던 중 폭발이 일어나 멕시코인 19명과 미국인 5명이 다친 바 있다.
미 대사관은 직원들에게 해당 지역을 오가는 관광객 연락선을 일체 이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연락선을 운영하는 회사는 부패 혐의로 체포된 로베르토 보르헤 전 킨타나로오 주지사의 아버지가 소유하고 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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