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자살 미 중학생 휴대폰에 '8단계 총격계획' 메모 발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달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의 한 중학교에서 총을 쏴 자살한 중학생의 휴대전화에서 '8단계로 짜인 대량살상 계획 메모'가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2일 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 잭슨타운십 경찰서 마크 브링크 서장은 "잭슨 메모리얼 중학교 화장실에서 자살한 7학년생 케이스 시몬스(13)의 휴대전화에서 메모를 찾았다. 1999년 컬럼바인 총격범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시몬스는 등교 시간 직전 남자 화장실에서 소지하고 있던 22구경 캘리버 권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시몬스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클리블랜드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매실런에 있는 이 학교는 총성이 울린 뒤 한동안 교정이 봉쇄됐다.
시몬스는 권총을 셔츠에 숨긴 채 버스를 타고 등교했으며, 화장실에서 총을 들고 나오는 모습이 한 급우의 눈에 띄었다.
시몬스는 다시 화장실로 들어가 혼자서 총을 쐈다.
시몬스의 전화에는 "이건 이 나라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이 될 것이다. 난 몇 주 동안 이번 일을 계획했고 몇 달 전부터 생각했다. 난 미국 역사의 오점이 될 것이다. 시몬스 가계의 역사에도. 훨씬 더 큰 일이 일어날 것이고 그들은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라는 메모가 담겼다.
현지 폭스8 뉴스는 시몬스가 '8단계'로 살상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브링크 서장은 "이 학생이 총을 들고 나왔다가 다시 화장실로 들어가 자살을 기도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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