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역외서 EU로 수입된 의류·신발의 3분의 1 이상이 중국산"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역외에서 EU로 수입되는 의류와 신발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메이드 인 차이나'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존재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유럽에서도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2일 EU의 공식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EU 회원국들이 수입한 의류와 신발은 모두 1천958억 유로(255조 원 상당)어치였고,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9%(954억 유로어치, 124조 원 상당)가 EU 역외에서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EU 역외에서 수입된 것 가운데 35%(334억 유로, 약 44조 원 상당)가 '메이드 인 차이나'로, 중국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방글라데시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15%(146억 유로), 터키산 9%(91억 유로), 베트남 7%(67억 유로), 인도 6%(60억 유로), 캄보디아 4%(40억 유로)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반면에 같은 기간에 EU 회원국의 의류·신발 수출 규모는 1천418억 유로로 이 가운데 대부분인 77%(1천96억 유로)는 다른 EU 회원국으로 수출됐고, EU 역외수출은 23%(322억 유로)에 그쳤다.
작년 1월~11월까지 EU 국가 가운데 의류와 신발을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이탈리아로 266억 유로(전체의 19%)를 수출했고, 독일(228억 유로, 16%), 스페인(143억 유로, 10%), 벨기에(125억 유로, 9%), 프랑스(120억 유로, 8%) 등의 순서로 많았다.
EU 역외 국가 가운데 EU산 의류와 신발의 가장 큰 시장은 스위스(64억 유로, 역외수출의 20%)였고, 미국(45억 유로, 14%), 러시아(29억 유로, 12%), 홍콩(23억 유로, 7%), 일본(17억 유로, 5%), 중국(16억 유로, 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에 EU 국가 가운데 의류와 신발 수입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독일로 모두 399억 유로(전체의 20%)를 수입했고, 프랑스(255억 유로, 13%), 영국(235억 유로, 12%), 스페인(178억 유로, 9%), 이탈리아(175억 유로, 9%) 등의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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