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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룡호 실종자 5명 어디에…제주도· 일본·중국까지 수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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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룡호 실종자 5명 어디에…제주도· 일본·중국까지 수색 확대
해경 구조·수색 늦어져 바다 유실 가능성…수색 장기화 우려


(완도=연합뉴스) 장덕종 정회성 기자 = 전남 완도 청산도 해역에서 전복된 연안통발어선 근룡호(완도선적·7.93t급) 실종 선원의 행방에 관심이 쏠린다.
근룡호 사고 신고를 접수하고 사흘간 수색을 했지만, 전체 7명 중 2명만을 찾는 데 그쳤다.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 선체 내부에서 대부분 발견되지 않아 유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해경이 근룡호 이상을 확인하지 못하고 뒤늦게 구조·수색에 나서 이 과정에서 이미 유실됐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해경은 신고가 접수된 지난달 31일 오후부터 청산도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항공기, 경비함정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
특히 근룡호가 기상 악화로 피항 중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커 실종자 대부분이 사고 당시 선내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선체 수색에 집중했다.
당시 조업을 포기하고 피항하는 중이었고, 풍랑이 거셌기 때문에 조타실이나 선실 등 선내 외 공간에는 있지 않았을 것으로 본 것이다.
해경은 위치신호가 끊기고 구조 신호가 없을 만큼 급박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볼 때 선내에 머문 실종자들이 전복되면서 그대로 갇혔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사흘째 선체 수색에도 조타실에서 실종자 2명 시신을 수습했을 뿐 다른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선원들이 선내에 있었다면 해경의 구조·수색이 늦어지는 동안 이미 선내에서 숨졌고, 출입문이나 창문을 통해 시신이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크다.
사고 당시 실종자들이 배에서 빠져나와 바다에서 표류했을 수도 있다.
시신이 유실됐거나 생존자들이 표류했다면 사고 당시에는 썰물 때여서 조류를 따라 여서도, 추자도를 거쳐 제주까지 남쪽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 이어 해류를 따라 일본까지 떠내려갔을 수도 있다.

[완도해양경찰서 제공]

해경은 실종자들이 먼바다까지 떠 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목포, 여수, 제주까지 해상 수색 반경을 가로 55.6㎞·세로 18.5㎞에서 가로 66.7㎞·세로 44.5㎞로 확대했다.
수색에는 해경함정 27척, 해군함정 3척, 어업지도선 4척, 민간어선 20척, 항공기 8대가 투입됐다.
해류를 타고 일본이나 중국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어 일본과 중국 해난구조센터(MRCC)에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입출항 어선과 통항선박이 해상에서 실종자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도록 했다.
실종자가 해안으로 떠밀려왔을 가능성도 고려해 경찰, 군, 민간 봉사자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 주변 바닷가도 수색하고 있다.
해경이 사고 해역에 늦게 도착해 구조와 수색이 늦어진 데다, 초기에는 선체 수색에 집중한 상황이어서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완도 한 어민은 "사고 당시에는 썰물때라 남쪽으로 흘러갔을 것으로 보인다. 유속이 빠르면 1주일 내 일본까지 흘러가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유속이 보통 수준이어서 다행히 아주 멀리까지 떠내려가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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