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 국회의원 재보선 최소 7곳…10곳 넘는 미니총선 예상
선거 후 원내 지형 변화 예고…여야, 사활 건 승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신영 기자 =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선 판이 '미니총선급'으로 커지고 있다.
특히 재보선 지역이 전국에 골고루 분포해 정치적 상징성이 커진 데다 이번 재보선 결과가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원내 제1당 문제와도 맞물려 있어 여야 모두 사활을 걸 태세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선 지역은 서울 노원구 병과 송파구을, 부산 해운대구을, 울산 북구, 전남 영암·무안·신안군, 광주 서구갑, 충남 천안갑 등 모두 7곳이다.
지방자치단체장 출마로 의원직 사퇴가 예상되는 지역도 여러 곳인 데다 자유한국당 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의원과 권석창(충북 제천·단양) 의원도 각각 정치자금법 위반,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상황이어서 재보선이 10곳 이상에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재보선 확정 시점인 5월 14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 결원 통보가 접수되거나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돼 지역 선관위에 결과가 전달되면 6월 13일에 함께 재보선을 치르게 된다.
서울 노원병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황창하 지역위원장과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뛰고 있다.
한국당은 김정기 전 중국 상하이 총영사와 이노근 전 의원이 거론되고, 바른정당을 탈당해 아직 무소속 신분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영입설도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준석 당협위원장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의 출마가 점쳐진다.
서울 송파을에서는 민주당 송기호 지역위원장과 최재성 전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당은 이 지역 당협위원장인 김성태(비례대표) 의원의 이름이 나오지만, 정치 신인 영입설도 제기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박종진 전 앵커가 후보군에 올라있다.
부산 해운대을은 민주당의 경우 윤준호 지역위원장이, 한국당은 동서대 교수 출신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의 출마가 거론된다. 바른미래당은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 북구는 민주당에서는 이상헌 지역위원장과 이경훈 전 현대차 노조지부장이 거론되고, 정의당은 조승수 전 의원, 민중당은 권오길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이 뛰고 있어 '범진보 단일화'가 시도될 수 있다.
한국당은 윤두환·박대동 전 의원과 함께 노동계 출신 인사 영입 가능성이 나온다.
광주 서구갑은 민주당 박혜자 전 의원과 송갑석 노무현재단 광주 운영위원 등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국당은 권애영 전남도의회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있고, 민주평화당을 비롯한 다른 야권에서는 김명진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정용화 고려인마을 후원회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과 서삼석 전 무안군수,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 백재욱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거론되며, 한국당에서는 바른정당 탈당 후 복당 신청을 한 주영순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민평당 이윤석 전 의원과 무소속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의 이름도 나온다.
충남 천안갑은 민주당의 경우 이규희 지역위원장과 한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 허승욱 전 충남부지사 등이 후보로 거론되며 한국당에서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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