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가장 활발한 곳은 '제주'…10만명당 건수 서울 앞질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7 문예연감' 통계조사 발표
"수도권에 편중됐던 문화예술활동 지역으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우리나라 주요 시도 가운데 문화예술 활동이 가장 지역은 제주인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개한 '2017 문예연감'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국 17개 시도별 문화예술(시각예술·공연예술) 활동을 비교한 결과 인구 10만 명당 문화예술 활동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제주로 133.3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의 124.4건을 웃도는 것으로 전국 평균인 66.4건의 2배에 달한다.
제주는 국악, 양악, 연극, 무용, 혼합 등 모든 장르의 공연예술 활동 건수에서 서울을 넘어섰다.
강원(93.1건), 광주(87.4건), 대구(87.1건), 전북(79.3건), 부산(74.0건), 대전(65.9건), 울산(60.1건), 전남(54.5건), 경남(50.1건), 세종(49.0건), 충남(45.4건), 충북(43.2건) 순이었다.
문화예술 활동이 가장 저조한 곳은 경북으로 인구 10만 명당 38.3건에 그쳤다.
지역별 문화예술 전체 활동 건수를 보면, 제주는 2016년 855건으로 2015년(688건)보다 24.3% 늘어나는 등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서울은 1만2천350건으로 전년(1만2천465건)보다 0.9% 감소했다. 인천은 1천3건으로 7.5% 줄었고, 경기는 3천925건으로 2.9% 늘어나는 등 수도권 지역의 문화예술 활동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세종은 119건으로 전년보다 120.4% 급증했으며, 충남(951건)도 29.9%, 전남(1천37건) 29.8%, 강원(1천444건) 25.5% 늘었다.
문예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에 편중됐던 과거의 조사 결과에 비춰볼 때 수도권 중심에서 지역 문화권으로 문화예술 활동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음을 가늠케 하는 유의미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문화예술활동은 2016년 4만6천101건으로 2015년의 4만2천968건에 비해 7.3% 증가했다.
장르별로 보면 혼합(1천973건)이 78.1% 늘었으며 문학(1만1천785건) 19.5%, 연극(6천271건) 9.6%, 무용(1천398건) 5.1% 증가했다. 반면 양악(9천907건)은 2.8%, 국악(1천507건)은 2.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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