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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성산일출봉·만장굴 관람료 7월부터 2배 이상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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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성산일출봉·만장굴 관람료 7월부터 2배 이상 인상
힐링 명소 '비자나무 숲' 관람료도 1천500원→3천원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성산일출봉과 만장굴, 힐링 명소 비자나무 숲의 관람료가 2배 이상 인상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반영하고 저가 관광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성산일출봉과 만장굴의 관람료를 오는 7월 1일부터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성산일출봉 관람료는 종전 2천원에서 5천원으로 2.5배 올라가고, 만장굴 관람료는 종전 2천원에서 4천원으로 2배 인상된다.
천연기념물 제374호인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 관람료는 종전 1천500원에서 3천원으로 2배 올라간다.
도는 천연기념물 제420호인 성산일출봉 관람료를 1982년부터 받기 시작해 도중에 무료로 전환했다가 1989년부터 다시 유료화했다. 천연기념물 제98호인 만장굴과 비자나무 숲의 관람료는 1985년부터 받았다.
이들 관광지 입장료는 이후 조금씩 인상되다가 2006년 이후 동결됐으나 2016년 시행한 제주연구원의 '공영관광지 요금 현실화 방안 연구 용역' 결과에 따라 12년 만에 인상하게 됐다.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인 성산일출봉에는 연간 300만명 이상, 만장굴에는 연간 8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있다. 산림욕을 즐기는 힐링 명소로 알려진 비자나무 숲에는 지난해 97만명이 다녀갔다.
김창조 세계유산본부장은 "관람료를 인상하면 단체 관광객의 입장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 자연 훼손을 방지할 수 있다"며 "관람료 인상에 따른 수입은 관광 시설 개선과 쾌적한 탐방환경을 조성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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