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탐라해저분화구' 가치 탐사…활용방안 모색
제주 표선항 남동쪽 4㎞ 해역, 축구장 17배 규모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해저분화구인 '탐라해저분화구'에 대한 탐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3월부터 10월까지 서귀포시 표선항 남동쪽 약 4㎞ 해역에 있는 탐라해저분화구 대탐사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탐라해저분화구의 남북방향 길이는 약 660m, 동서방향 길이는 약 430m다. 전체면적 약 11만8천㎡로, 축구장 약 17배 규모다.
표선면 지역 주민들에 의해 '금덕이여'라 불리던 이 해저분화구는 2007년 국립해양조사원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014년 지형과 지질에 대해 정밀조사하고, 다음 해 공모를 통해 탐라해저분화구로 명명했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탐라해저분화구에 대한 지질학적, 화산학적, 생태학적 가치를 조명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 탐사를 기획했다. 탐사를 통해 영상자료를 제작하고 탐라해저분화구에 서식하는 생물상, 보호 생물종 등을 조사해 가치를 판단한다. 해양보호구역 지정 가능성과 수중경관 자원을 활용한 지역 소득 사업 발굴 방안 등도 모색한다.
11월에는 공중파와 인터넷 등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1억원이다.
김문관 해양수산연구원장은 "탐사를 통해 탐라해저분화구에 대한 보전 및 활용방안을 구체화하겠다"며 "안전하게 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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