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월 산업생산 급감…자동차·건설장비 위축 탓(종합)
전월비 6.6% 감소…소매판매도 -1.8%로 마이너스 전환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일본의 1월 생산과 소비 지표가 나란히 추락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산업생산 예비치가 전월보다 6.6%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4%)를 크게 밑도는 것이자 전월치(2.9%)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2.7% 증가했으나 전문가 예상치(5.3%)보다는 저조했다.
지난해 10∼12월 국내외 수요 회복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산업생산은 새해 첫 달 급감하게 됐다.
이는 자동차 생산이 미국 판매 부진 탓에 감소했으며, 건설장비와 반도체 생산도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자동차 및 트럭 생산은 14.4%, 건설장비는 7.8% 줄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줄이려 생산량을 더 축소할 우려가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여기에다 2월 아시아의 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제조업체들이 1월 생산을 완화한 측면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SMBC닛코증권의 요시마사 마루야마는 "글로벌 경기 확장에 따른 해외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18년 생산이 확대될 것"이라며 "그러나 엔화가 더 강세를 보이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월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1.8% 줄며 전문가 예상치(-0.6%)를 밑돌았다. 지난해 12월에는 0.9% 늘었지만 이번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1.6% 증가했으나 예상치(2.4%)에 이르진 못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비 지출이 올해 어느 정도 기세를 잃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라면서 "그러나 해외 수요 덕택에 수출은 여전히 견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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