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월 '매파' 발언에 하락 출발 뒤 오락가락 행보…코스닥은 하락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영향으로 28일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2포인트(0.40%) 떨어진 2,446.32를 나타냈다.
전날 약보합으로 마감한 지수는 이날도 9.03포인트(0.37%) 내린 2,447.11로 출발했다.
한동안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피는 한때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다시 하락 반전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792억원어치를 내다 팔면서 지수 하락 요인을 제공하고 있다. 개인은 585억원, 외국인은 178억원을 각각 순매수 중이다.
파월 의장이 경기를 긍정적으로 진단하며 매파적 시각을 내비친 발언을 한 이후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위험자산인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수준(2%)까지 상승하고 있다는 어떤 자신감을 얻었다"며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던 지난해 12월 회의 이후 경제 상황이 진전됐다"고 말했다.
이날 상승 출발했던 뉴욕증권거래소(NYSE) 주요 지수는 파월 의장의 이 발언 이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1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2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23%)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를 시사하며 다소 매파적 발언을 한 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2.92%까지 오르면서 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며 "한국 증시에서도 매물이 나오며 하락하겠으나 미국 반도체 업종의 견조한 흐름을 고려하면 하락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76%)가 오르고 있지만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0.79)를 비롯해 POSCO[005490](-3.83%), LG화학[051910](-2.14%) ,한국전력[015760](-1.05%), KB금융[105560](-0.31%), 현대차[005380](-0.31%), 현대모비스[012330](-0.22%) 등이 약세다.
셀트리온[068270](1.71%), 삼성물산[028260](0.78%), NAVER[035420](0.62%)는 상승세를 탔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05%), 의료정밀(-1.06%), 서비스(-0.96%), 건설(-0.94%), 전기가스(-0.90%), 화학(-0.89%), 은행(-0.80%) 등이 내리고 있다.
오르는 업종은 종이·목재(2.38%), 전기·전자(0.57%), 유통(0.28%), 의약품(0.26%), 운송장비(0.15%) 등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0.50포인트(1.20%) 하락한 863.51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날보다 7.51포인트(0.86%) 내린 866.50으로 개장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300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이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서 7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만 42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38%)가 실적 부진과 증권사의 부정적 평가 영향으로 큰 폭으로 내리고 있고 포스코켐텍[003670](-3.50%), 셀트리온제약(-2.58%), 메디톡스[086900](-2.29%), 스튜디오드래곤[253450](-1.92%), 휴젤[145020](-1.82%) 등도 하락 중이다.
바이로메드[084990](4.17%), 컴투스[078340](1.48%), 신라젠[215600](0.90%) 정도만 오르고 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