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바이두 음식배달 접나…"알리바바, 어러머 지분 추가매입"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음식배달 앱 어러머(餓了<麻변밑에 작을요>·Ele.me)의 지분 추가 인수에 나서면서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에서 철수하게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알리바바가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점포, 스마트 물류를 결합한 이른바 '신유통'(New retail) 전략을 위해 바이두 등으로부터 상하이(上海) 어러머의 나머지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IT 매체 36커(36kr.com)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지분 인수에 95억 달러(10조1천790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알리바바가 작년 4월 현재 어러머의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바이두의 지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두가 작년 8월 자사 음식배달 서비스 와이마이(外賣)를 어러머에 매각한 데 이어 이번에 어러머 지분마저 알리바바에 매각하면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
바이두의 와이마이는 수년간 어러머, 텐센트(騰迅)의 메이퇀뎬핑(美團点評)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만년 3위에 머물렀다.
바이두는 음식배달 서비스업에서 철수하고 빅데이터 분석과 자율주행 등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선도적 투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SCMP가 전했다.
중국 베이징(北京)대 제프리 타우슨 투자학 교수는 음식배달업이 텐센트의 메이퇀뎬핑과 알리바바의 어러머로 재편될 것이라며 초기 음식배달업 과열 경쟁이 끝났다고 분석했다.
바이두와 어러머는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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