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실시간위치정보상 北 해외운항 선박 지난 이틀간 단 6척"
"운항중인 북 선박 크게 감소 의미…불법운항 선박은 포함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의 해상활동을 겨냥한 미국의 대북제재가 최근 강화된 가운데 실시간 위치정보상 파악된 지난 이틀간 북한 수역을 벗어난 북한 선박은 단 6척에 불과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VOA가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을 통해 파악한 결과 지난 25∼26일 공해상과 외국 항구 등에서 포착된 북한 선박은 동명산호, 류홍2호, 사향산호, 보은1호, 동명9호, E.모닝호 등 모두 6척이었다.
조사 기간을 일주일로 늘려도 북한 선박의 숫자는 3척 늘어난 9척에 그쳤다.
VOA는 "일주일을 기준으로 포착된 북한 선박은 2016년 7월에는 약 80여척, 지난해 4월에는 40여척이었다"며 "일주일 사이 포착된 북한 선박이 10척에 못 미치는 것은 그만큼 운항 중인 북한 선박이 크게 감소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북한 선박의 운항횟수가 줄어든 정황은 선박의 안전검사를 진행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확인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VOA는 이 사이트를 인용, 지난 1일부터 26일 사이 해외 항구에서 안전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은 2척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척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선박식별장치(AIS)를 켜고 정상적으로 항구에 입항 기록을 남긴 북한 선박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불법으로 운항하는 북한 선박들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을 비롯한 중국과 싱가포르, 대만, 탄자니아, 파나마, 마셜제도 등 제3국까지 포함한 선박 28척과 27개 해운 및 무역업체, 개인 1명 등 총 56개 개인과 기관을 추가 단독 대북제재 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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