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수배 인도인 테러리스트, 홍콩서 체포돼
홍콩언론 "살인·강도·탈옥 등 각종 범죄 혐의로 수배"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테러, 살인, 강도, 탈옥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인도인이 홍콩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9일 침사추이에서 발생한 4억5천만 엔(약 45억원) 규모의 일본 엔화 강도 사건 용의자로 홍콩에 거주하는 인도인 라만지트 싱(29)을 21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싱은 지난해 3월 발생한 320만 달러(약 4억4천만원) 규모의 강도 사건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싱은 이미 인터폴 수배에 오른 요주의 인물로, 인터폴은 살인, 강도, 탈옥, 폭동 등을 주도한 혐의로 그를 수배하고 있다. 그는 테러리스트 활동을 공모하고 사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인도 경찰은 그가 인도 북부 펀자브 주의 갱단과, 파키스탄 비밀경찰의 지원을 받는 테러리스트 집단을 연결하는 중개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2016년 펀자부 주에서 발생한 탈옥 사건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탈옥 때 경찰로 위장한 무장 병력이 엄중한 감시 하의 감옥을 습격해 시크교도 민병대 지휘관 등 5명을 탈옥시켰다.
당시 감옥에 있으면서 탈옥을 지휘한 싱은 탈옥에는 동참하지 않았지만, 얼마 후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홍콩으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한 19개국 중 하나여서, 홍콩 내 재판이 끝나면 인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싱이 인도에 넘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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