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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 사망 광산사고 책임자 미 의원 도전…유족·지역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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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 사망 광산사고 책임자 미 의원 도전…유족·지역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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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 사망 광산사고 책임자 미 의원 도전…유족·지역민 반발
2010년 웨스트 버지니아 사고 업체 CEO "난 정치범" 도전장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2010년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최악의 탄광 폭발사고 책임자인 전직 광산회사 대표가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웨스트버지니아 주 어퍼 빅 브랜치 탄광의 소유업체 메이시 에너지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돈 블랭컨십은 탄광안전법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살았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블랭컨십은 지난해 형을 마치고 출소한 후 비극적인 사고에 대한 반성과 참회를 표현하는 대신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블랭컨십이 이처럼 대중 앞으로 돌아오자 웨스트버지니아 주민들, 특히 사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아픈 기억을 불러일으켰다고 NYT는 전했다.
탄광 사고로 형제를 잃은 주디 존스 피터슨은 NYT 인터뷰에서 블랭컨십을 향해 "당신은 우리와 같은 가족들로부터 2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돌아온 것을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난했다.



블랭컨십이 유권자들을 만나는 한 행사장 앞에서 시위를 연 시민들은 '농담하는 거죠'라고 쓰인 피켓을 들었다.
그러나 석탄 업계에서는 많은 사람이 블랭컨십의 출마를 농담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NYT는 전했다. 블랭컨십은 자신을 '정치범'으로 부르며 불공평한 검찰 수사의 피해자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선거 운동을 하면서 "버락 오바마 정부가 어퍼 빅 브랜치 탄광을 폭발시켰다"며 연방 안전점검 요원들이 회사에 비효율적인 환기 시스템 설치를 지시해 폭발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블랭컨십의 주장은 주 및 연방 정부, 독립 기관의 조사 어디에서도 입증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대신 수사 당국은 광산회사가 가연성 석탄가루 관리에 실패했다고 판단했다.
블랭컨십은 오는 5월 치러지는 공화당 예비 경선에서 패트릭 모리세이 웨스트버지니아 주 검찰총장, 에반 젠킨스 하원의원과 겨룬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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