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펜스 회동 北이 취소' 주장 거론하며 "헛나발질"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계기로 추진됐던 북미 고위급 대표단의 회동이 북측 취소로 불발됐다는 미국 측 언급에 대해 '헛나발질'이라고 27일 비난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기사에서 "(펜스 부통령이) 대화 상대와 마주칠까봐 비실비실 피해다니다가 제풀에 맥이 빠져 삼십육계 줄행랑을 놓은 주제에 '북과 만날 계획이었으나 북이 갑자기 취소하여 못 만났다'는 돌미륵도 포복절도할 헛나발질을 해댔으니 참으로 기가 막힌 노릇"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매체의 표현이 북미간 회동이 계획됐다가 북한의 취소로 무산된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것인지, 아니면 회동 무산 사실을 공개하는 등 펜스 부통령 측이 보인 태도를 비난하는 것인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펜스 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회동하려다 북한의 막판 취소로 불발됐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바 있다.
북한 기구나 매체들은 최근까지 이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펜스 부통령의 방한 당시 행보를 "반공화국 대결 광기를 부리며 몰상식하게 놀아댔다"(25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성명)는 등으로 계속 비난해 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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