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국채 금리 하락 속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6일 미 국채 금리의 하락 속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26일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66포인트(0.85%) 상승한 25,525.6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11포인트(0.62%) 높은 2,764.41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50.64포인트(0.69%) 오른 7,388.03에 움직였다.
시장은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국채 금리 움직임,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다음날 하원 반기 통화정책 증언을 통해 연준 의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통화정책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최근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주 기록한 4년만에 최고치에서 내려 2.84% 수준에서 움직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달 1일 공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이 지표가 상승세를 보인다면 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더 커질 수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1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12로 하락했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1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의 0.14에서 0.12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8월에는 마이너스(-) 0.08을 보였고 10월에는 0.91이었다.
이 지수가 '0'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마이너스(-) 영역이면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개장 후에는 신규주택판매가 공개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소위 중립 금리가 앞으로 2년간 오르지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에서 가진 세미나에서 "중립 금리 즉 적정 정책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앞으로도 많이 바뀔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립 금리는 물가 안정 속에서 국내총생산(GDP)을 기존 추세대로 성장하게 하는 금리를 말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스포츠 용품업체 히벳 스포츠(Hibbett Sports)의 주가는 실적 전망 상향에 2.2% 상승했다.
회사는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7~51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팩트셋 전망치는 30센트였다.
매출은 2억6천670만 달러로 지난해 2억4천690만 달러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팩트셋 예상치 2억6천40만 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팩트셋 추정치는 0.9% 감소였다.
히벳 스포츠는 다음 달 16일 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41% 상승했다. 12개월 기준으로는 15.6% 떨어졌다. S&P 500 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5.6% 올랐다.
제너럴일렉트릭(GE)이 2018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원을 기존 17명에서 12명으로 줄이고 새로운 후보자를 공개했다.
GE의 주가는 0.4%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20.3%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지속해서 호조를 보인다며 이번 주에는 물가 지표가 시장에 가장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아시아 증시 상승에 힘입어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9%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하는 감산 노력과 함께 수출을 지속해서 줄이겠다고 발언했음에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8% 하락한 63.37달러에, 브렌트유는 0.31% 내린 67.1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7.4%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