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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관현악곡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광주문화재단, 대중화·세계화 사업 본격 추진…올 5·18 기념음악회서 초연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5월 추모곡이자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상징 곡이 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다양한 형태의 관현악곡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광주문화재단은 5월 광주정신의 숭고한 가치를 문화로 승화할 수 있도록 '임을 위한 행진곡'의 대중화·세계화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1980년대 민중의 뜨거운 삶과 시대정신이 담긴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감동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제작하려는 것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촛불집회 때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국민이 함께 부르는 장관을 연출했다.
또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9년 만에 다시 제창돼 국민의 마음을 모으며 민주주의의 상징 곡으로 자리 잡았다.
모두 5개년 사업 중 1차연도인 올해 세계인들의 보편적인 감성 언어인 관현악곡으로 먼저 제작해 국내외 연주회 등을 통해 대중화·세계화를 도모한다.
광주문화재단은 관현악곡 제작 추진을 위해 총 7명의 국내외 전문가로 제작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 중 관현악곡 제작방식 등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
애초 교향곡 제작을 목표로 하다가 대중화·세계화라는 사업 취지에 적합하고 앞으로 작품 활용 면에서 더 광범위한 형태의 관현악곡 유형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관현악곡 제작방식은 크게 작품 공모와 위촉(지정)으로 나눠 추진한다.
공모는 3월 중 국내외 홍보를 거쳐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반으로 한 관현악곡 작품(작곡) 공고를 통해 10월 중 선정할 계획이다.
관현악곡 위촉은 모두 5가지 유형(섹션)으로 나눠 추진한다.
먼저 다가오는 제38주년 5·18기념음악회 때 관현악곡 유형 중 '서곡'과 '교성곡'(합창·성악 등이 들어가는 연주곡 형태)을 초연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나머지 3가지 유형은 오는 8월까지 국내외 위촉 작곡가의 작곡을 완성해 9∼10월께 국내외 주요 도시 순회공연에 나선다.
오는 5·18 기념음악회 때 초연할 관현악곡 '임을 위한 행진곡 서곡'은 황호준 작곡가가, '교성곡'은 김대성 작곡가가 위촉 작곡가로 결정됐다.
앞으로 광주문화재단은 광주시와 국비 확보 등을 통해 2022년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반으로 하는 더욱 다양한 형식의 문화 콘텐츠화하는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임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은 광주가 민주·인권 도시로서 가치를 높이고 이러한 문화콘텐츠 제작·보급으로 예술과 산업이 연계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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