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전방위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이 현재 19명의 성폭력 혐의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6일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 위주로 현재 19명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처음에 9명이었다가 인원이 늘었고, 정식 수사 착수가 3건, 금명간 영장을 검토하는 사안이 1건"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고소·고발이 들어온 사안은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성폭력 피해 폭로 글, 언론보도, 관련 제보 등을 살펴본 뒤 공소시효 만료 여부, 법 개정에 따른 친고죄 해당 여부 등을 확인하고서 수사를 검토할 방침이다.
누리꾼들은 피해자 보호를 우선으로 하되 확실하게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 아이디 'tom'은 "확실하게 조사해서 진실을 밝힙시다", 'eagle'은 "무조건 구속은 아니더라도 사실관계만이라도 파악 후 발표해주세요. 그래야, 억울한 사람이 없겠죠. 피해자들 보호는 최우선으로"라고 주장했다.
'깊은산속나무한그루'는 "어렵게 자신의 아픈 상처를 드러내서 말한 여성들이다! 조사해서 지금에라도 가해자 잡아들여라. 정말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 좀 만들자!"고 당부했다.
'청감'은 "정파 초월해서 사회 개혁해야 한다. 아직도 말 못하는 사람 수두룩하다. 피해자 보호 철저히 하기 바란다", 'legend'는 "전부 철저히 조사해서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합시다"라고 주문했다.
네이버 사용자 'viol****'는 "사법처리 꼭 실행 부탁합니다. 좀 바른 나라가 되길 바라요", 'redr****'는 "철저하게 하세요.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lyon****'는 "제대로 수사한 후에 정당하게 처벌이 이루어지길 바라겠습니다"는 댓글을 달았다.
'seld****'는 "미투에 대한 심판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용기 내 미투 운동하는데 가해자를 털끝만큼도 봐주면 안 되며 사회변화는 물거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spco****'는 "이번에 철저히 조사해서 권력형 성폭력 뿌리를 뽑자"고 적었다.
다음에서 'Moca Harra'는 "확실하게 조사해서 사실이면 엄중 처벌하고 음해성 무고면 무고죄로 역시 엄중 처벌하고", '커피마시는 곰'은 "저리 밝히고 나서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익명성 이용한 무고에 악용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며 무분별한 무고는 없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youngb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