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노동·정치기본권 확보 집중투쟁…조합원 6만명 확보"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6일 "법외노조 철회와 정치기본권 확보를 통해 교육혁명을 이뤄내고 조합원도 6만명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서울 서대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8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전교조는 "촛불정부를 자처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291일을 맞았지만 적폐 청산은 마냥 유예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 때 자행된 법외노조 탄압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새로운 교육체제 수립이라는 역사적 과업 앞에서 주춤거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적 지위를 회복하고 온전한 노동3권을 쟁취하는 한편 개헌과 개혁입법을 통해 교사의 정치기본권을 확보하겠다"며 "교육주체들과 함께 교육혁명을 촉진해 점수 따기 입시경쟁을 철폐하고 학생들의 발달과 성장을 위한 참교육 체제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과급제와 교원평가제를 폐지하고 조직 내 민주주의를 강화해 현재 5만2천여명인 조합원을 6만 명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장자격증제를 폐지하고 교장선출보직제를 추진하는 등 학교 민주화와 자치 실현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입제도와 관련해서는 수능 절대평가 도입, 논·서술형 확대, 대학별 고사 금지, 학생부 교과전형 확대를 거쳐 대입자격고사 도입, 공동선발, 공동학위 대학통합네트워크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올해 현안사업으로 ▲ 비정규직 없는 학교 만들기 ▲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교원 증원 ▲ 페미니즘 교육 활성화 ▲ 교육권 확보와 교원 권리 보호 ▲ 촛불청소년인권법 제정 등을 제시했다.
전교조는 내달 중 교사·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하고, 5월 26일에는 결성 29주년 기념 전국교사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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