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계 부총리급' 양징 中중앙서기처 서기 비리 낙마
부당거래·뇌물수수로 강등도…'2인자 패싱' 분위기 반영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계열로 부총리급인 양징(楊晶)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국무원 비서장이 비리혐의로 낙마했다고 24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앙기율검찰위원회는 양 서기에 대해 엄중한 기율 위반 문제로 조사를 진행했다.
기율위는 양 서기가 당 정치기율과 정치규율, 청렴기율을 위반했으며, 장기간 불법 기업 및 불법 사회 인사와 부당한 교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특정인을 위해 직무 영향력을 발휘해 위법 행위를 했으며, 뇌물도 수수했다고 밝혔다.
양 서기는 현재 당찰간(留黨察看·당원을 제명하지 않고 당내에 두고 관찰함) 처분 1년과 해직 처분을 받은 상태다. 이와 함께 직위 역시 '정부장급'(正部長級·장관급) 인사로 강등됐다.
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인 양 서기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때부터 중앙위원에 선출되지 못하면서 낙마설이 돌았다.
양 서기의 낙마는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류허(劉鶴·66)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앞세워 리 총리가 담당하는 경제 분야를 직접 관장하는 등 '2인자 패싱' 분위기를 반영하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