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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강' OAR(러시아) 남자하키, 체코 꺾고 결승 선착
16년 만의 메달…캐나다-독일전 승자와 25일 결승전



(강릉=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가 체코를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OAR는 23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준결승에서 세계 6위 체코를 3-0(0-0 2-0 1-0)으로 제압했다.
러시아는 도핑 조작에 따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로 러시아란 자국 이름 대신 OAR로 출전 중이다.
OAR는 이날 오후 9시 10분에 열리는 준결승 캐나다-독일전 승자와 오는 25일 결승에서 격돌한다.
OAR는 이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으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러시아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6년 만의 메달이다.
러시아는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4위,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6위, 자국에서 열린 2014년 소치 대회에서 5위에 머물렀다.
러시아는 파벨 댓숙, 일리야 코발축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올림픽에서는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개인 기량은 뛰어날지 몰라도 단기전에서는 조직력에서 약점을 보이며 지난 3차례 올림픽을 메달 없이 끝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불참하는 이번 대회에서 OAR는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에서 25명 전원을 선발했다.
이중 SKA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속 선수가 15명, 나머지 7명은 CSKA 모스크바에서 차출했다.
KHL의 쟁쟁한 선수들로 진용을 꾸린 OAR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KHL의 같은 팀에서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기에 조직력에서도 약점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OAR는 8강에서 노르웨이를 6-1로 완파하고 우승 후보 0순위 다운 위력을 유감없이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4전 전승 행진을 달린 체코도 OAR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체코는 A조 조별리그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를 꺾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8강에서는 미국을 격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OAR는 2피리어드 7분 47초에 댓숙이 반대편으로 내준 패스를 왼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니키타 구세프가 원타이머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27초 만에 단 2번의 패스로 완벽한 역습 기회를 만들어냈고, 블라디슬라브 가브리코프가 깨끗한 추가 골을 터트렸다.
체코는 경기 막판 골리를 빼고 총공세에 나섰으나 OAR는 종료 20.9초를 남기고 코발축이 엠프티넷골로 쐐기를 박았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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