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처음 출전한 6개 나라 '이번엔 참가에 의의'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라는 올림픽 가치 실현
말레이시아 피겨 선수는 평창 드림 프로그램 수혜자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나이지리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리트레아, 에콰도르, 코소보 등 6개 나라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동안 동계올림픽에 선수를 내보내지 못하다가 평창올림픽을 통해 동계올림픽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더운 날씨로 인해 동계스포츠를 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거나 자국 사정 등으로 인해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나라들인 만큼 성적은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렀다.
먼저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던 나이지리아 여자 봅슬레이 2인승 은고지 오누메레와 아쿠오마 오메오가는 21일까지 열린 1∼4차 주행에서 모두 최하위인 20위를 기록했다.
여자 봅슬레이 2인승에는 '원조 쿨러닝'인 자메이카 대표팀도 출전했는데 자메이카는 나이지리아에 한 계단 앞선 19위에 올랐다.
나이지리아는 여자 스켈레톤에도 출전했는데 역시 최하위인 20위로 경기를 마쳤다.
말레이시아는 남자 알파인 스키와 피겨스케이팅에 한 명씩 선수를 내보냈다.
알파인 스키 제프리 웹은 남자 대회전에서 68위에 올랐다. 출전 선수 85명, 1, 2차 시기를 완주한 선수 75명 가운데 68위라 비교적 선전한 셈이다.
피겨에서도 말레이시아 선수가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25위에 올라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 스케이팅 출전 자격을 아쉽게 놓쳤다.
싱가포르는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로 통한 전이경 감독이 이끄는 여자 쇼트트랙 선수가 출전해 더욱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샤이엔 고는 1,500m 예선 3조에서 6명 중 5위에 그쳐 탈락했다.
에리트레아와 코소보는 알파인 스키에 선수 한 명씩을 내보냈다.
아프리카 나라인 에리트레아는 남자 대회전에 섀넌 아베다가 출전해 출전 선수 85명 중 61위에 올랐고, 코소보의 알빈 타히리는 56위로 분전했다.
에콰도르는 크로스컨트리에 클라우스 로드리게스가 출전, 남자 15㎞ 프리 112위에 올랐다.
이 종목의 출전 선수는 119명이었고, 피타 타우파토푸아(통가), 헤르만 마드라소(멕시코) 등 화제가 된 선수들도 뛴 경기였다.
이 나라들은 비록 성적은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라는 올림픽 가치 실현에 가장 앞장선 나라로 남게 됐다.
특히 말레이시아 피겨 선수인 줄리안 이는 평창이 동계스포츠 주변 나라를 위해 운영한 '드림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던 선수이기도 했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