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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르펜 조카 "'미국 우선' 기분 안 나빠…우리도 '프랑스 우선'"
美보수주의 행사서 연설 "프랑스는 가톨릭 큰딸에서 이슬람 조카로 전락"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프랑스의 유명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의 조카 마리옹 마레샬-르펜(28)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보수주의자 모임에서 '프랑스 우선주의'(France first)를 선언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마리옹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미 보수주의연맹(ACU) 연차총회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을 통해 "프랑스는 가톨릭 교회의 큰딸에서 이슬람의 어린 조카로 바뀌는 과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5월 이모의 대선 패배 직후 돌연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 9개월여 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가하는 미 보수주의 최대 행사를 통해 화려하게 컴백한 것이다.
펜스 부통령의 뒤를 이어 마이크를 잡은 마리옹은 "집단 이민"을 프랑스의 이슬람화(化)의 원인으로 꼽으면서 "이 나라는 우리 할아버지들이 지키기 위해 싸웠던 그 프랑스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오늘날 프랑스는 더이상 자유롭지 않다. 우리의 자유는 유럽연합(EU)의 수중에 있다"며 '탈(脫) EU'를 촉구하기도 했다.
마리옹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미국인을 위해서는 미국 우선주의를, 영국인을 위해서는 영국 우선주의를, 그리고 프랑스인을 위해서는 프랑스 우선주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이곳에서 이룩한 것을 우리 함께 더 쌓아나가자. 그러면 대서양 양쪽 연안에서 보수주의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할아버지인 장마리 르펜이 세운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신성으로 꼽혔던 마리옹은 정치무대 컴백 여부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선 언급을 삼갔다. 현재는 미래 지도자 양성을 위해 정치학과 경영학을 가르치는 학교를 열었다고 전했다.
그는 마린 르펜보다 더 보수주의자로 분류되며 프랑스 언론에서는 이모의 위상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 CPAC에서 연설한 FN 인사는 마리옹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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