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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법무부 부정채용 의혹"…노회찬 "강원랜드 물타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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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법무부 부정채용 의혹"…노회찬 "강원랜드 물타기"(종합)

노회찬 의원실 출신 변호사 법무부 채용 놓고 공방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배영경 한지훈 기자 = 정의당 노회찬 의원실에서 비서로 일하던 변호사가 법무부 사무관에 채용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노 의원의 부정청탁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노 의원이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양측 간에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노 의원의 비서가 피감기관인 법무부에 취업한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연일 공격하는데 맞서 노 의원이 직접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혀 법정 공방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21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김 의원은 노 의원의 전(前) 비서가 법무부 인권국에 사무관으로 채용됐다며, "노 의원이 법무부를 편들어주고, '우리 직원이 로스쿨 나왔다'고 하니까 법무부가 채용해준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노 의원을 겨냥해 "정의당, 이런 짓 하지 마라. 이런 뒷거래를 하니 국민은 정의당이 야당인 줄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채용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와 무관하게 의원직을 내놓겠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노 의원은 "김 의원의 의혹 제기는 최근 강원랜드 부정채용 사건 등에 한국당 전·현직 의원 7명이 연관된 일을 물타기 하기 위한 침소봉대이고, 과장이고, 허위날조"라고 반격했다.
그는 "아무 증거 없이 흠집을 내기 위해 의혹을 제기했다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도 강원랜드 채용을 부정 청탁한 사실이 없다면 저처럼 의원직을 내놓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노 의원 회견 후에도 공방은 계속됐다.
논란의 당사자인 노 의원의 전 비서 신모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 의원 본인이나 의원실 관계자 누구도 제가 원서를 낸 사실을 몰랐다"며 "오히려 노 의원은 사직을 만류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다시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노 의원이 신 씨에게 왜 그만두느냐고 물었을 텐데 법무부에 간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너무 부자연스러운 것 아닌가"라며 법사위에 출석한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감사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또 신 씨의 출신을 몰랐다는 법무부 해명에 대해 "채용 서류에 '노회찬 의원실 근무'라고 썼고, 심사위원회에 법무부 인권정책과장이 들어가 있었다"며 "몰랐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공방이 가열되면서 양당의 대변인끼리도 맞붙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항상 정의를 부르짖던 노 의원은 '아니다', '나를 떠난 사람이다'라며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막무가내로 우기기만 한다"며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감사원장에게 감사요청을 했다고 하는데 근거가 없으니 검찰 고발은 못 하겠고 궁색하게 모양만 갖추겠다는 꼼수"라며 "사과 몇 마디로 쉽게 끝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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