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데이터 속도·용량 완전무제한 요금제 국내 첫 출시
요금은 월 8만8천원…하루 LTE 데이터 아무리 써도 느려지지 않아
데이터 나눠쓰기도 40GB까지 가능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이동통신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제한이 없고 하루 동안 아무리 데이터를 많이 써도 느려지지 않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가 국내 처음으로 출시된다.
LG유플러스[032640]는 22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통신업계는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서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소진할 경우 이후 속도를 최대 3∼5Mbps로 제한해왔다.
이번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월정액 8만8천원으로 별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나 속도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KT의 동일 가격 요금제는 물론 최고가 요금제와 비교해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SK텔레콤은 T시그니처 마스터(월정액 11만원)에서 기본 데이터 35GB를 제공하되, 일 2GB 사용 후 속도제한을 둔다. KT의 데이터선택 109(월정액 10만9천890원)도 기본 데이터를 30GB로 하고, 일 2GB 사용 후 느려진다.
8만8천원대 요금제에서는 양사 모두 월 20GB 제공, 일 2GB 사용 이후 속도 제한이 적용된다.
LG유플러스는 내부 시뮬레이션을 통해 LTE 데이터량 증가를 예측, 파악하고 이번 요금제 출시로 급증할 수 있는 트래픽에 대한 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나눠쓰기 데이터' 혜택 역시 최대 월 40GB까지 대폭 강화됐다. 기존 데이터 주고받기 조건이었던 '본인 잔여량 500MB 이상일 때'나, '기본 제공량의 50% 까지만' 등의 제한도 없다. 가족 간에는 횟수 제한이 없고 친구, 지인등 일반 가입자에게는 월 4회까지 전달할 수 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1명만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나머지 3명에게 각 월 13GB, 연간 156GB를 줄 수 있다.
스마트폰 외 세컨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고객은 나눠쓰기 데이터 40GB 한도 내에서 최대 2대까지 데이터를 무료로 함께 쓸 수 있다. 기존 타사 8만8천원대 요금제는 1대만 무료가 적용됐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제가 데이터 속도, 용량 제한으로 답답함을 느꼈던 사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 기존 데이터 스페셜 가입자 4명 중 1명은 데이터를 100% 소진하고 속도 제한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LG유플러스 고객 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7.5GB였고 올해는 8GB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요금제는 23일부터 전국 U+ 대리점에 방문하거나 고객센터 전화 및 앱 서비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PS부문장 황현식 부사장은 "지난해 말 데이터 스페셜 요금제 가입자 비율이 국내 통신시장 30%를 넘어설 정도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요금제는 업계의 실질적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이끄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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