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자료 제출 수기 입력→전자문서 등록으로…내년 개통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대기업집단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각종 자료를 지금보다 편리하게 제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선된다.
공정위도 대기업집단이 제출한 자료를 더욱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위는 공정위 기업집단포털을 이러한 방향으로 전면 개편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업집단포털은 대기업집단이나 지주회사 소속 회사들이 공정거래법에 따라 제출해야 하는 각종 자료를 온라인으로 입력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1천991개와 지주회사 183개(금융지주회사 제외)가 이 포털을 이용해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
공정위는 2005년 입력 시스템인 'eGROUP'을, 2007년 정보 공개 시스템인 'OPNI' 각각 개통했지만 노후화돼 정보 입력과 활용에 불편함이 있었다.
공정위는 이 두 포털을 하나로 통합,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행 입력 시스템은 기업 업무 담당자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자료를 입력해야 해 과다한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고, 오·탈자가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이 있다.
공정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엑셀이나 PDF 파일 등 전자문서로 제출해 자동 반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직원이 제출 자료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분석해야 하는 불편함도 개선하기로 했다.
다양한 검색조건으로 추출하고 분석하는 기능과 함께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DART)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아울러 단편적으로만 공개되고 있는 기업집단의 정보를 시계열 분석, 집단간·회사간 비교가 가능하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재계의 요청과 내·외부 시스템 사용자의 건의를 받아들여 1차로 올해 22억3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한다.
개편 포털을 내년 초 정식 개통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 공정위 내부직원, 외부 정보이용자 등 실사용자의 수요가 정확히 반영되도록 이용자 참여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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